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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워치] 왕이 "우크라 휴전이 급선무"…중국, 중재 나서나

2022-09-23 2

[차이나워치] 왕이 "우크라 휴전이 급선무"…중국, 중재 나서나

[앵커]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꼬박 7개월이 됐습니다.

그동안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호적이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전쟁 장기화에, 최근에는 거리두기를 하는 모습인데요.

베이징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임광빈 특파원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이 "휴전이 급선무"라는 말을 했다고요?

[기자]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유엔총회 참석차 방문한 미국 뉴욕에서 한 말입니다.

왕 부장은 현지시간 21일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와 가진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상황이 확대·장기화 추세를 보이고 있고, 부정적 파급효과가 갈수록 심해지는 것은 중국이 보고 싶지 않은 일"이라고 했습니다.

"중국은 수수방관하거나 불에 기름을 붓지 않고, 자신의 방식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는데요.

같은 날 폴란드 외교장관과 회담에서도 "위기가 확대되고 장기화하는 것은 모든 당사자의 이익이 아니다"라면서 "빨리 전쟁이 진정되고 평화 회담이 재개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앞서 정례브리핑을 통해서도 휴전을 촉구했는데요.

그동안 국제사회의 비판에도 소극적 태도를 보여 온 중국이 본격적인 중재자 역할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합니다. 관련 당사자들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휴전을 달성하고, 가능한 빨리 모든 당사자들이 해결책을 찾을 것을 촉구합니다. 국제사회가 이러한 조건과 공간을 조성하기를 희망합니다."

[앵커]

대만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신경전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왕이 부장은 유엔총회를 계기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만난다고요?

[기자]

네, 미국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과 왕이 부장이 다양한 양자 및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만 방어와 관련된 발언을 한 뒤 첫 만남이라는 점에서 관련 논의가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초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중국 군용기가 사실상 경계선인 대만해협 중간선을 침입하는 것을 상시화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이행하지 않고 현상 변경을 시도하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반대로 미국은 미국 측 인사들의 대만 방문을 핑계로 오히려 중국이 현상 변경을 하려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회담을 통해 양측의 긴장을 해소하는 방안과 함께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대책 등도 논의될 전망입니다.

한편, 앞서 전해드린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도 논의 의제이고요.

미중 정상 간 회담 일정도 조율할 것으로 보이는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지난 7월 말 전화통화에서 첫 대면 회담을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앵커]

미중 정상회담은 언제쯤으로 예상할 수 있을까요?

[기자]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취임한 이후 두 정상의 대면 만남은 아직 한 번도 없었습니다.

전화와 화상으로만 소통해 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11월에 열리는 주요20개국,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면 만날 뜻이 있다고 밝혔는데요.

G20 정상회의는 11월 15일부터 이틀간 예정돼 있습니다.

미국의 중간선거 다음 주인 동시에 중국 공산당 20차 당대회가 끝난 뒤입니다.

두 정상 모두 중요한 국내 정치 일정을 모두 매듭 짓고 만나는 자리인 만큼, 극단으로 치닫는 양국 갈등도 다소 해소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시 주석은 지난주 상하이협력기구 SCO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면 정상회담을 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직접 언급을 피하고, 미국을 향한 비판을 자제했습니다.

다만, 미국 상원의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대만정책법안의 입법 동향이 미중 정상회담 성사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인데요.

미국이 대만을 사실상 동맹국으로 취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대만정책법안이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를 통과하자 중국은 강력 반발했습니다.

"(대만정책법안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공동성명을 위반하고,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이며,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준칙에도 위배되는 것입니다. 대만 독립·분열 세력에 심각하게 잘못된 신호를 보낸 것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 하원에서도 중국이 발끈할 만 한 법안이 발의됐다고요?

[기자]

미국 하원의원들이 대만에 전쟁 대비 비축 물자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전했습니다.

해당 법안은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미국이 대만 방어를 더 잘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대만에 전쟁 대비 물자를 비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방국들에 무기를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특별방위획득기금'을 대만의 무기 조달을 위해 활용하는 내용도 법안에 포함됐습니다.

미국의 잉여 방위 물자를 우선으로 대만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법안에 적시됐습니다.

법안을 공동 발의한 공화당 소속의 스티브 섀벗 의원은 "침공이 시작된 뒤 무기를 전달하는 우크라이나 모델은 대만 방어에 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는데요.

현 미국 의회 임기가 끝나는 내년 1월까지 이 법안을 상·하원에서 각각 통과시킬 것을 요구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은 전했습니다.

이 법안은 앞서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를 통과한 대만정책법안과 함께 미·중 관계의 갈등 요인 중 하나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한편, 시진핑 주석이 집권 3기에는 대만을 겨냥한 새로운 통일 전술을 구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고요?

[기자]

대만의 저명한 중국 전문가의 전망인데요.

자오춘산 담강대 대륙연구소 명예교수는 시 주석의 집권 3기에 대만이 통일과 독립 사이에서 현상 유지를 하는 것이 점점 힘들어질 것이라면서 한 말입니다.

대만은 독립이나 통일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 현상 유지 정책을 국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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